비데 브랜드 '노비타'로 알려진 생활가전업체인 노비타(대표 강인순)가 '필다임(feeldigm)'이란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고 전기밥솥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노비타는 최근 확정한 새 프리미엄 생활가전 브랜드인 '필다임'의 첫 제품으로 'IH진공압력밥솥'을 11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05년 초까지 20여년간 밥솥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만들어 삼성전자에 납품해 오다 삼성이 밥솥사업을 철수하면서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존에 삼성전자에 납품하던 모델들을 '노비타' 브랜드로 다시 내놓았으나 시장을 탐색하는 수준이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노비타 관계자는 "'노비타'는 비데 이미지가 강해 밥솥에는 맞지 않았다"며 "1년여에 걸쳐 개발한 신제품을 새로운 브랜드로 내놓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인 '필다임 IH진공압력밥솥'은 내솥에 있는 공기를 빼내 진공에 가까운 상태에서 밥을 유지하는 '진공 보온'방식을 도입해 보온 시간을 늘린 게 특징이다.

또 열전도율이 황동이나 금보다 뛰어난 은으로 내솥을 코팅 처리해 빠르고 고르게 열이 전달되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진공 보온으로 밥알이 마르거나 변색되는 것을 막아 갓 지은 밥맛이 유지되는 시간을 12시간에서 32시간으로 늘렸다"며 "20여년의 밥솥 생산 노하우를 모은 이 제품으로 쿠쿠와 쿠첸,리홈 등이 장악하고 있는 프리미엄 밥솥 시장을 파고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