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예금은행들이 시장금리 변동을 예대금리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시장금리와 가중평균 예대금리 간 연계성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와 유로지역 간 장기파급 승수에 별 차이가 없 는데도 우리나라의 조정속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예금은행들이 예대금리 설정시 시장금리 변동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대출금리와 장기시간금리 간 조정규모는 -0.049로 유로지역 평균인 -0.260의 20%에 불과합니다.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역시 유로지역 평균의 절반에 못미쳤고, 정기예금은 25%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은은 특히 우리나라는 시장금리와 정기예금금리 간의 연계성이 시장금리와 기업대출금리 간 연계성보다 더 높다고 밝혔습니다. 예금은행들이 기업대출금리를 비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있고, 직접금융이 간접금융과 원활하게 경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은은 담보부 은행대출과 무보증 채권 발행과의 이차가 원인이라며 중소기업 발행 회사채에 대한 신용 보강, 일부 은행의 시장지배력 남용을 막기 위한 산업구조 정비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