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가 뛴다] 충남 : 올 10억9600만弗 외자유치 '전국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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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 외자유치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등 타 시·도를 제치고 외자유치 전국 1위로 등극한 충남도는 올해도 8월 말 현재 10억9600만달러를 유치, 목표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7월 스페인 CEPSA사와 현대오일뱅크 대산단지 내 BTX 생산라인 증설을 위한 11억달러 규모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CEPSA와 현대오일뱅크는 2010년까지 서산시 대죽리 일원 30만평에 5억5000만달러씩을 투자해 연간 110만t 규모의 BTX(벤젠·톨루엔·자일렌) 생산시설을 증설하게 된다.
이번 성과는 올해 충남도 외자유치 목표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다.
충남도는 주요 프로젝트별 입체적 관리, 투자유치담당 조직 재정비를 통한 외자유치 추진기능 전문화, 대형프로젝트를 엄선해 도지사가 직접 나서 유치활동을 전개하는 '오픈 티켓'체계 구축, 외국인투자기업 서포터제 운영 등 외자유치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투자유치 시 지역별 업종별로 집중 공략하는 충남도의 '선택과 집중'전략이 주효하고 있다.
집중공략 대상은 검은황금의 오일달러다.
중동지역 대규모 오일달러 유치가 충남도 하반기 투자유치의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7월 이완구 지사의 유럽 순방 과정에서 한국이 중동지역 대규모 오일달러 투자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기 때문이다.
연내 투자협약 체결과 절차이행에 합의한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IPIC사의 22억달러 규모 투자유치는 순방 중에 일궈낸 성과다.
정유 및 석유화학분야 투자전문기업 IPIC사는 현재 세계 각국에 100억달러를 투자 중이며 관광지 개발 등 석유화학 이외 분야에도 투자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 지사의 초청을 받아 9월 중 충남을 방문할 예정인 쿠바이시 사장과의 만남을 통해 투자의사를 재확인하는 한편 추가 투자 의사도 타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법적소송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면도 지포지구 개발사업의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한 대안으로 중동 투자유치를 구상 중이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