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롯데쇼핑이 판교 신도시에 입점하게 됨에 따라 백화점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8만7000원을 유지했다.

7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자로 선정된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대한지방행정공제회(지분율 25%)를 주관사로 롯데건설(11.5%), SK 건설, 대림산업, GS 건설, 두산건설, 풍림산업 등 16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중심 상업용지는 신분당선 판교역을 중심으로 2만4000평에 이르며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쇼핑센터 등의 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이번 컨소시엄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백화점 및 대형마트를 입점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분당에는 백화점 3개점(롯데백화점, 삼성플라자, 신세계), 대형마트 5개점(이마트 분당점, 이마트 죽전점, 신세계마트 구성점, 롯데마트 오리점, 홈에버 오리점)이, 수지에는 대형마트 2개점(이마트 수지점, 롯데마트 수지점)이 경쟁을 하고 있다. 분당, 용인, 죽전, 수지 등의 지역은 인구 300만명 규모의 대규모 상권인 데다 구매력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

한상화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은 판교 신도시 롯데백화점 입점으로 동 상권에 2개 점포를 운영하게 되는데 두 점포간의 거리가 가까워 중복될 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하지만 "판교신도시(인구 10만명)의 경우 중대형 평수 아파트가 많아 롯데쇼핑의 백화점 입점은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2010년까지 연간 1~2개의 백화점 점포 오픈을 계획하고 있는 롯데쇼핑에게 있어서 판교 신도시 입점은 백화점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