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완전 타결했다.

이번 임단협은 1997년 이후 10년 만에,현대차 노사협상 역사상 다섯 번째로 파업 없이 타결됐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지부장 이상욱)는 6일 회사 측과 마련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쳐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시켰다.

총조합원 4만4867명 가운데 4만2624명이 투표에 참가,7일 오전 30분 현재 개표 결과 찬성 2만3500명,반대 7500명으로 집계된 찬성표만으로도 과반이 됐다.

노사는 다음 주 중 윤여철 사장과 이상욱 지부장 등 노사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조인식을 갖는다.

노사는 지난 4일 12차 본교섭에서 임금 8만4000원 인상,경영목표 달성 성과금 100%(임단협 체결시),하반기 생산목표 달성 100만원(체결시),경영실적 증진 성과금 200%,품질향상 격려금 100만원 지급,상여금 750% 지급,현재 정년인 58세를 59세로 늘리되 임금을 동결하는 등의 협상안에 잠정합의했다.

이는 동종 업계 최고 수준으로 기록돼 재계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무파업 타결에 급급해 과도한 임금 인상과 무상주 지급(1인당 30주) 등 노조에 지나치게 양보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10년 만의 무파업 타결을 계기로 하반기 생산 목표를 달성하는 데 노사가 함께 총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상공회의소와 울산지역 140여개 시민 사회 경제단체들로 구성된 행복도시 울산만들기 범시민 협의회(이하 행울협) 등은 오는 19일 태화강 둔치에서 10년 만에 무파업 역사를 이룬 현대차 노사와 함께 범시민 축하행사를 열기로 했다.

행울협은 이 행사에 부산과 대구 등 인근지역 상공인들은 물론 외국 언론인들까지 초청해 현대차 무분규 타결을 계기로 그동안 노사분규의 메카로 오인받은 울산의 브랜드 이미지를 산업평화의 도시로 완전히 탈바꿈시킨다는 방침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