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다롄 하계 다보스포럼] "글로벌 돌발사태 대비 시나리오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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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다롄 하계 다보스포럼]
또 글로벌화된 기업 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 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돌발 사태가 나타날 경우 한 국가나 기업이 아니라 전 세계가 동시에 영향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위기 관리에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개막 세션으로 열린 '세계경제전망' 포럼에서 크리스틴 포브스 미국 MIT 경영대학원(슬로안 스쿨) 교수는 "세계 경제가 부딪친 가장 큰 문제는 보호주의와 점증하는 국수주의"라고 밝히고 "한편에서는 글로벌화가 진전되고 있는데 또 다른 한 쪽에선 이를 가로막는 장애물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 멘토(mentor·조언자)로 참석한 사무엘 디피아자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회장도 "보호주의를 타개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게 젊은 차세대 지도자들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강조했다.
윌리엄 로즈 씨티그룹 수석 부회장은 "글로벌 전략은 이제 더 이상 특정 산업에서 몇몇 주요 회사들만이 공유할 수 있는 사치스러운 것이 아니라 모든 리더들이 갖춰야 할 기본 요소"라고 역설했다.
또 모하메드 알라바 아랍에미리트(UAE) 에마르자산 대표는 "글로벌 전략은 단순히 새로운 해외 시장을 찾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가격과 질을 유지해 줄 수 있는 아웃소싱 루트와 공급자를 찾아내는 일"이라며 "위험성을 낮추고 비용을 줄이는 방법으로서 글로벌화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글로벌화가 진척된다는 것은 전 세계가 일시적으로 충격받을 수 있는 위험에 함께 노출된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위험관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번 포럼이 개최된 다롄 국제전람관은 2층 전체를 토론장으로,3층은 뉴 챔피언(New Champion) 빌리지로 꾸며 눈길을 끌었다.
뉴 챔피언 빌리지에는 각 참여 도시와 기업들의 부스가 꾸며지고 중앙에는 대형 휴게실이 마련됐다. 특히 신흥 강국인 UAE는 두바이 부스를 두 개나 설치했고 한국에선 SK그룹이 부스를 만들었다.
또 인도에선 80여명의 정보기술(IT) 관련 최고경영자(CEO)가 대거 참석,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인원이 이번 포럼에 참여했다.
한 서방 언론 기자는 "하계 다보스 포럼이 중국에서 열리고 인도에선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것 자체가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힘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다롄=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