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식·음료품 장난감 타이어 등에서 시작된 중국산(産) 제품들에 대한 안전 문제가 콘돔까지 확산되는 등 미국 사회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에 대한 불신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워싱턴시(市). 당국이 에이즈 예방을 위해 NGO(비정부기구)를 통해 주민들에게 배포해온 중국제 콘돔 10만개가 배포되지 않은 채 반환됐다고 5일 보도했다.

이는 지금까지 워싱턴시가 배포해온 전체 콘돔 65만개의 15%에 달하는 숫자다.

워싱턴시는 에이즈 예방을 위해 올해 시내 남동부 지역 2곳에 무료 콘돔 지급소를 설치했으며 올해 3월 중순까지만해도 매주 2000갑 정도의 콘돔을 배포했지만 5월 말께는 주당 400갑으로 배포량을 크게 줄였다.

당국이 원인을 파악한 결과 콘돔 팩 포장이 쉽게 벗겨지고,유효기간을 알아볼 수 없는 것도 상당수 있는 등 문제가 드러나 전반적으로 중국제 콘돔의 효능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워싱턴시는 에이즈 예방을 위해 100만개의 콘돔을 무료로 배포한다는 계획을 세웠고,시작할 때만 해도 이 아이디어가 호평을 받았지만 지금은 좋은 평가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고 포스트는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