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협상이 파업 없이 타결됨에 따라 현대차는 물론 관련주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현대차는 무분규 타결로 노사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고 현대차 파업에 속수무책이었던 부품업체 실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7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0.71% 오른 7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 연구원은 부품업체 가운데 현대차에 대한 납품 비중이 높은 한일이화 덕양산업 세종공업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그는 "파업을 하면 생산이 줄고 부품업체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뿐 아니라 현대차는 수익을 맞추기 위해 단가 인하를 요구하게 된다"며 "이런 악순환 고리를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또 특수강업체 가운데 세아베스틸도 무분규 타결의 수혜주로 꼽았다. 김봉기 연구원은 "특수강 봉강 수요의 50%를 자동차업체가 차지함에 따라 현대차의 파업은 매년 3분기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지만 올해는 무분규로 인해 3분기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