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CJ투자증권은 지난 4일 SBS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 안건을 의결한 것과 관련, 기업 분할 후 지주회사의 주가가 사업회사 주가보다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SBS는 올해 12월31일을 기준으로 지주회사인 SBS홀딩스와 사업회사인 SBS로 3:7의 비율로 분할된 후 내년 1월24일 재상장될 예정이다.

민영상, 채정희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분할 후 지주회사인 SBS홀딩스의 주가 상승 요인으로, 우선 SBSi, SBS프로덕션, SBS드라마, SBS골프, SBS스포츠 등 뉴미디어 자회사의 자산가치가 부각되고, 뉴미디어 시장대응력이 강화될 것을 들었다.

또한 콘텐츠 수직계열화에 의한 성장동력 확보, 외국인투자가 가능해지는 것도 호재라고 판단했다.

특히 해외 미디어사업자 및 국내 통신사업자 등과의 전략적 제휴, 지상파와 케이블TV의 수직계열화에 따른 다양한 콘텐츠 확보로 IP TV 등 뉴미디어 플랫폼에서 성장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사업회사인 SBS의 기업가치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할 후 SBS홀딩스 주식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SBS는 주식수급상 물량부담이 우려된다는 것.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광고경기 회복에 의한 실적개선, 2008년 북경올림픽 특수에 따른 실적상승 효과, 민영미디어랩 도입 등 광고 규제완화의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600원 유지.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