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한국어를 배우는 시민들에게 수업료 경비를 지원키로 했다고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이 4일 밝혔다. 홍콩 노동복지국은 '한류'로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달부터 한국어를 배우는 시민들에게 강습료 및 수업료를 지원해 주는 '지속교육기금(CFE)' 혜택을 주기로 했다.

지속교육기금 제도는 홍콩 정부가 지식기반 경제시대에 대비,고용증대를 목표로 일반인들이 교육.훈련을 받을 경우 소요 경비를 보전해 주는 제도로 1인당 1만홍콩달러(약 120만원)를 한도로 수업료의 80%를 지원해 준다. 수혜대상 언어는 영어 일본어 푸퉁화(普通話.중국 표준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6개 언어로 이번에 한국어와 함께 스페인어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현재 5000명가량인 홍콩 내 정규 한국어 과정 학습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금 혜택을 받기 위해선 최고 100시간 이상을 교육받아야 하며 한국어능력시험(TOPIK)과 세계 한국말인증시험(KLPT)을 각각 1단계 및 2단계 이상을 통과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