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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obal Report-발칸의 변신] (3) 빌 게이츠가 발칸에 테이블PC 개발 맡긴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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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게이츠가 직접 이메일을 보내서 격려를 해주는 해외지사나 센터가 몇이나 되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그 중 하나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세르비아 R&D센터 대표 보딘 드레셰비치는 자신들의 역량과 위상을 이렇게 단적으로 소개했다. MS는 2002년 세 번째 해외R&D(연구개발)센터를 옛 유고연방인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 세웠다. 앞서 인도와 아일랜드에 세웠고 베오그라드 다음엔 중국의 베이징에 열었다.

    MS는 루마니아와 크로아티아에도 콜센터 등을 두는 등 발칸을 극히 중시한다. MS에 있어 발칸은 판매시장이 아니라 연구개발 거점이다. 세르비아 센터는 2002년 현지 직원 4명으로 출발했다. 현재는 70명으로 불어났다. 보딘 드레셰비치 대표는 트루타입폰트를 주도한 IT 전문가다.

    트루타입폰트는 윈도용 윤곽선 글꼴. 화면에 나타나는 글꼴과 인쇄 글꼴이 같으므로 전자 출판(EP)에 없어서는 안된다. 폰트를 다시 포맷하지 않고도 다른 시스템이나 인쇄기로 문서를 인쇄할 수 있다. 현재 MS세르비아센터는 MS의 핵심미래기술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곧 상용화될 테이블PC의 개발도 이곳에서 주도적으로 이뤄졌고 필기인식 소프트웨어 개발도 이곳이 중심축이다.

    이는 사용자가 아무렇게나 휘갈겨 쓴 필기체를 컴퓨터가 정확하게 인식하는 기술로 손가락으로 치는 키보드를 대신할 미래기술이다. 이 기술을 응용해서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전자칠판에 휘갈겨 써도 컴퓨터가 그대로 인식해서 정답까지 계산해 내는 소프트웨어도 개발 중이다. 안구인식 기술로 보안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연구 과제의 하나다.

    드레셰비치 대표는 발칸인들이 IT에 발군인 이유라도 있느냐는 물음에 "니콜라 테슬라를 낳은 땅이라서 그런지 모르죠"라면서 웃었다. 니콜라 테슬라(1856년~1943년)는 세르비아계 천재 과학자. 프라하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했으며 미국으로 건너가 에디슨의 회사에 취직했다. 28세 때 에디슨의 직류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자신이 발명한 교류시스템으로 바꾸자고 주장했다.

    그 당시엔 묵살당했으나 훗날 그의 주장대로 교류가 대세를 이루게 된다. 그는 유도전동기,교류발전기,변압기,전동기 등의 특허를 가지고 있었고,테슬라코일도 발명했다. 무선에너지전송기술 연구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고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인터넷도 그의 연구가 모태가 된 것이다.

    그는 에디슨에 가려 대중에겐 잊혀진 과학자다. 하지만 미국 과학자의 상당수가 니콜라 테슬라의 전기를 읽고 과학도의 길을 걸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미국 엘리트 과학자 사회엔 유명하다. 어쩌면 빌 게이츠도 니콜라 테슬라를 낳은 발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을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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