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40도 넘는 폭염에 곳곳 정전사태

섭씨 40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2일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하는 가 하면 전력 사용이 크게 늘어나 곳곳에서 정전 사태를 빚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9분께 LA에서 남동쪽으로 약 81km 떨어진 레이크 엘시노어 인근에서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해 코리아타운 등 LA의 대부분 지역에서 감지됐으나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최근 지질학자들은 1857년 대지진 이후 휴식기를 갖고 있는 LA 일대에서 조만간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 발생한 큰 규모의 지진은 1994년 1월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 72명이 사망하고 125억 달러의 피해를 낸 LA 북쪽 노스리지 지진이었다.

한편 사흘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LA 다운타운의 기온은 오전부터 섭씨 38도를 웃도는 등 남가주 지역 대부분의 수은주가 섭씨 40도를 넘나들었고 약 1만2천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의 짜증을 더했다.

노동절 연휴 이틀째인 이날 우드랜드힐스는 섭씨 44.4도(화씨 112도)를 기록하는 가 하면 샌타클라리타, 팜데일, 랭카스터, 팜데일 등 대부분 지역이 섭씨 40도를 크게 웃돌았다.

이런 무더위 속에 샌퍼낸도밸리 레이크뷰 테라스 일대 9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 2천400명이 폭염을 견디지 못하고 대피하는 등 샌가브리엘, 몬로비아, 칼라바사스, 무어파크, 요바린다, 풀러튼, 롱비치 등 남가주 전역에서 정전 보고가 잇따랐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