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 대선 예비후보는 지난달 31일 발표된 이치범 환경부 장관의 캠프 합류와 관련, "이 장관의 합류는 차출이 아니다"라고 1일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경남교통문화연수원에서 열린 `경남광장' 초청강연회에서 "일각에서 이 장관의 합류를 두고 대선을 앞둔 차출이라고 하지만 난 이 장관을 차출하지 않았다"며 "본인이 온다는 것을 내가 어떻게 막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평양 감사도 본인이 싫으면 그만이라는데 본인이 장관직을 그만두고 오겠다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라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승리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10월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이번 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선언이 논의될 것"이라며 "이를 받아들이면 북한과 미국의 수교가 가능하고 경제 지원이 이어져 분단의 시대가 끝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걱정이 되는 것은 냉전 수구적인 생각에 빠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이라며 "이 후보가 당선되면 6자 회담이 끊어지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가 물거품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은 잘못되면 5년 뒤에 고치면 되지만 60년만에 찾아온 비핵화의 기회는 언제 다시 찾아올 지 모른다"며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만났는데 책임을 완수하지 못하는 것은 민족사적으로 큰 과오가 될 것"이라며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마산 3.15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마산시 추산동의 정법사를 방문했으며, 강연을 마친 뒤에는 시민들과 `호프미팅'을 가진 뒤 상경할 예정이다.

(창원연합뉴스) 진규수 기자 nicemasar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