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 투어 레이크힐스오픈 3라운드가 짙은 안개 때문에 취소됐다.

1일 제주 서귀포시 레이크힐스 골프장(파72.7천114야드)에는 이른 아침부터 안개가 몰려와 3시간 가량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등 어려움을 겪다 결국 취소되고 말았다.

2라운드 선두 그룹이 4번홀까지 치른 오후 3시50분 경기위원회는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대회를 54홀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이날 선수에 따라 5∼9홀씩 치른 성적은 말소되고 우승자는 1, 2라운드 및 2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 성적에 따라 결정된다.

3라운드 취소에 따라 선수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시즌 최다승(4승) 타이 기록과 사상 첫 시즌 상금 4억원에 도전하는 김경태(21.신한은행)는 3라운드 취소로 웃었다.

이날 선두 오태근(30)에 1타 뒤진 공동2위로 경기에 나선 김경태는 2번홀(파5)에서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나면서 2타를 잃은 데 이어 4번홀(파4)에서도 1타를 잃어 공동12위까지 밀려났지만 3라운드 성적이 '없었던 일'이 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반면 4번홀까지 타수를 지킨 오태근과 1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섰던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 은 입맛을 다셔야 했다.

한국프로골프 정규 대회가 악천후 때문에 72홀이 아닌 54홀로 축소된 것은 연우헤븐랜드오픈에 이어 올해 두번째이다.

(제주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