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 선언 후 파업을 앞두고 있는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지부장 이상욱)가 1일 앞으로의 투쟁 일정을 확정하기 위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었다.

현대차지부는 이날 오전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이상욱 지부장 등 노조집행부 임원과 산하 위원회 의장 등 노조 주요간부 20여명이 참석하는 중앙쟁대위 회의를 열고 회사 측과의 본교섭 개최 여부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기간(10일)이 끝나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한 오는 4일 이후의 투쟁 수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오는 3일 오후 2시 제11차 본교섭을 재개하자고 노조측에 요청한 상태다.

노조는 그동안 대화를 통해 노사협상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사측이 요청한 본교섭 대화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제10차 본교섭에서 회사가 임금 7만8천원 인상, 성과금 300% 지급, 일시금 100만원 지급 등의 동종업계 임단협 타결 수준보다 높은 일괄제시안을 냈지만 노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며 협상결렬을 선언했었다.

현대차 노사는 그러나 협상결렬후에도 실무협상을 계속 갖기로 하면서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고 회사 측이 본교섭을 재개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노조는 지난달 31일 하루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행위 돌입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해 재적대비 과반인 62.95%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