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특급' 김동진(25.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이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 첫 득점을 기록했다.

김동진은 31일(한국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페트로프스키 구장에서 펼쳐진 2007-2008 UEFA컵 예선 2라운드 2차전에서 FC 비온 즐라테 모라프체(슬로바키아)를 맞아 왼쪽 풀백으로 선발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후반 26분 쐐기골을 터트려 팀의 3-0 승리를 거들었다.

이로써 즐라테 모라프체와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제니트는 통합점수 5-0으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전반 10분 파벨 포그레브니야크의 선제 결승골로 기선을 잡은 제니트는 후반 19분 일리야 막시모프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고, 후반 26분 김동진의 쐐기포로 3-0 승리를 확정했다.

김동진은 이날 골로 정규리그 2골을 합쳐 이번 시즌에만 3골을 기록하면서 '골 넣는 수비수'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그동안 이적설에 휩싸이면서 벤치멤버로 빠져있던 이호가 후반 23분 수비형 미드필더로 교체투입돼 이번 시즌 첫 출장기록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뒤 공식 인터뷰에서 '이호의 경기력에 대해 평가해달라'라는 질문에 "이호는 2007 아시안컵축구 때문에 한국대표팀에 소집돼 6주 동안 빠져 있었다"며 "현재 미드필더 라인에 만족하고 있다.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밝혀 사실상 팀 전력에서 제외했음을 암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