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조선소 난립 '부작용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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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호황을 타고 신생 조선소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설비 과잉 우려뿐 아니라 각종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성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남해안에 불어닥친 조선소 건설 열풍이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최근 조선경기 호황을 타고 신생조선소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도크도 짓기 전에 선박을 수주하고 블록을 짓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2000년 이후 지자체의 적극적 유치로 선박 건조에 뛰어든 조선소만 10개 넘습니다.
이미 설비 과잉이란 우려도 호황을 등에 업은 계속된 선박 수주로 묻혀버린 상태입니다.
하지만 신생조선소 난립에 따른 각종 부작용은 조선경기 하락 시점이 아닌 지금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생조선소는 설계인력이나 고난도 기능인력이 부족하다. 대형조선소는 충분한 복지와 대유를 해줘 인력 이동 없다. 결국 자연스럽게 중견 조선소에서 인력을 빼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조선산업에는 연간 1만명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공급은 8천명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매년 2천명 이상의 신규 인력 부족합니다.
이런 가운데 자체 인력양성 기관이 없는 신생조선소가 숙련 인력을 빼가면서 조선업 전체적으로 인력 수급에 구멍이 뚫리고 인건비 역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또 고질적으로 공급부족에 시달리는 후판 시장에 신생조선소까지 뛰어들면서 원자재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후판이 너무 부족하다. 자연스럽게 중국 암시장에 비싸게 들여오다 보니 후판의 엄청난 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결국 물량도 부족하고 가격도 급상승하는 부작용이 있다."
신생조선소 난립으로 촉발된 인력부족과 후판가 상승.
조선업 최대 호황의 이면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