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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시장 '중화권 공세'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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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에이서와 중국 레노버.세계 PC 시장에서 두 중화권 업체의 패권 경쟁이 치열하다.

    에이서는 최근 미국 게이트웨이를 인수해 레노버를 제치고 세계 3위에 올라섰다.

    1분기에 레노버가 3위로 치고 올라서자 반격을 가한 셈이다.

    이들의 3위 다툼은 미국 휴렛팩커드(HP)와 델 간의 1위 경쟁보다 뜨겁게 달궈졌다.

    에이서는 미국 PC 업체인 게이트웨이를 주당 1.9 달러,총 7억10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로써 에이서는 레노버를 제치고 HP와 델에 이어 세계 3위 PC 업체로 도약했다.

    게이트웨이를 포함하면 에이서의 매출은 150억달러(지난해 113억달러),PC 출하량은 2000만대(지난해 1358만대) 규모로 늘어난다.

    JT 왕 에이서 회장은 "이제 세계 PC 시장에서는 생산원가를 줄일 수 있는 규모가 중요해졌다"며 "게이트웨이를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만큼 에이서의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에이서의 2분기 세계 PC 시장 점유율은 7.2%로 8.3%인 레노버에 근소한 차로 뒤졌다.

    하지만 게이트웨이 인수로 점유율이 9%대로 높아져 레노버를 제치고 3위를 차지함은 물론 HP와 델을 추격할 발판도 마련했다.

    에이서는 북미시장에서의 입지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에이서와 게이트웨이는 미국에서 각각 6위,3위 업체다.

    양사를 합친 올해 2분기 미국 PC 시장 점유율은 10.8%로 HP(23.6%)의 절반에 근접한다.

    에이서의 인수합병은 게이트웨이에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에이서는 이번 인수로 네덜란드 PC 판매업체 패커드벨 인수를 추진해 온 레노버의 행보에도 제동을 걸었다.

    게이트웨이는 2006년 패커드벨 사장인 중국계 미국인 존 후이로부터 매각우선권을 매입했다.

    게이트웨이가 에이서와 한 배를 탄 이상 레노보의 추격을 허용할 리 만무해진 것.이제는 에이서가 패커드벨까지 인수할 가능성이 커졌다.

    세계 PC 시장에서 두 중화권 업체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레노버는 2년 전 IBM의 PC사업부문을 인수해 '글로벌 플레이어'가 됐다.

    그 결과 지난해 2분기엔 레노버와 에이서의 세계 시장 점유율 합계가 12.8%에 이르렀다.

    이 점유율은 올 2분기엔 15.5%로 높아졌고 에이서의 게이트웨이 인수로 더 높아지게 됐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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