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2% 부족한 국내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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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로 급락조정을 받았던 국내 증시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전에 큰 폭으로 오르다 장 막판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축소되는 전강후약의 장세가 반복되고 있어, 투자자들을 답답하게 하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돕니다.
서브프라임 충격으로 급락조정을 받았던 국내 증시가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6.93% 급락하면서 단숨에 1600대로 주저앉았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상승하며 1800선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오전에 큰 폭으로 오르다 장 막판으로 갈수록 되밀리는 전강후약 장세가 되풀이되면서 투자심리는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물론 개인이나 기관도 장세 전망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면서 장중 순매도와 순매수를 반복하며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상승에서 이렇다 할 주도주가 없었다는 점도 투자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가 지금보다 더 빠질 이유도 없지만 그렇다고 대세 상승 추세에 복귀할만한 새로운 동력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올 하반기 주도주로 점쳐졌던 증권이나 IT, 자동차의 경우 서브프라임 충격이 장기화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 때문에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조선이나 기계 등 중국 관련주와 유통이나 통신 등 내수주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들만으로 대세 상승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대셉니다.
이번 주 발표될 국내외 경기지표에 어느정도 의미를 부여할 것이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활동동향을 비롯한 국내 경기지표들은 예상보다 좋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미국경기지표는 부정적일 것이란 인식이 팽배해, 시장흐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게다가 일부에선 오는 31일 버냉키 미국 FRB 의장의 연설내용에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문구가 빠질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당분간 뚜렷한 매수주체나 주도주 부재 속에 업종이나 종목별로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큰 만큼, 실적에 기반한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유지하라고 조언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