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경영자 교체는 중대한 사건에 속하지만 정작 교체 사유를 밝히는 기업은 드물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택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7월말 유씨아이콜스는 대표이사 변경 공시를 했습니다. 박권 전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고 이승훈 대표가 새롭게 선임됐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아이콜스는 열흘이 지나서야 전 대표가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는 사실을 공시를 통해 털어놓습니다. 앞선 공시에서 알고도 숨겼다면 허위 공시에 해당됩니다. 이처럼 대표 변경같은 중대한 공시가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넥서스투자와 앰엔에스 등 최근 대표 변경 공시를 한 상장 기업만 수십 곳. 하지만 구체적인 사유를 밝힌 곳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전임 대표에 대한 예우 차원과 함께 외부에 알려봐야 도움될게 없다는게 대다수 기업들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유씨아이콜스와 같은날 대표이사 변경 공시를 한 동아G&L은 경쟁력 강화라는 구체적 이유를 당당히 밝혀 눈길을 끕니다. 상화마이크로텍도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위한 대표 변경이라는 분명한 사유를 밝혀 투명 공시를 실천했습니다. 이처럼 대표변경 공시가 느슨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증권선물거래소가 개선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준헌 코스닥시장본부 공시제도팀장) "개선 필요성 공감...관련팀장 회의에서 가능하면 일신상의 사유 말고 더 구체적인 내용으로 공시하도록 유도 방침" 투명한 기업 경영 공시. 상장 기업이라면 선택이 아니라 의무 사항 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