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과 석탄 등 건화물을 실어나르는 벌크선 부문의 영업이익이 급증하며 사상 최대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주요 선사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컨테이너 시장의 영업이익은 감소한 반면 벌크시장은 사상 최대의 호황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업별로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STX팬오션, 대한해운 등 국내 주요 6대 선사의 상반기 매출이 10조 6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6.8%가 늘었으며, 매출원가는 14.4%가 늘어난 9조 1771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54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06%나 급증했으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평균 5.5%에 이르렀습니다. 벌크선대 위주로 운영하는 STX팬오션과 대한해운의 경우 벌크시장의 최대 수혜를 받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300~400%가 급증했습니다. 실제로 세계 26개 항로의 벌크화물 운임과 용선료 등을 종합한 건화물 운임지수(BDI)는 이달 초 사상 최고치인 7천 포인트 고지에 올라섰습니다. 이는 중국의 철광석과 석탄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다 주요 항만의 체선(약 2~3주)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반해 컨테이너 선대 위주로 운용하고 있는 선사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보합 내지는 감소세를 유지했습니다. 해수부는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이 유가 상승폭을 넘지 못한 것이 컨테이너 부문의 부진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