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증권주가 일제히 춤을 추고 있다.

27일 오전 9시12분 현재 대우증권, 삼성증권이 각각 2.67%와 2.99% 오르고 있고, 현대증권은 4.55% 급등하고 있다. SK증권과 부국증권도 4%대의 오름세를 기록 중이고 유화증권은 9% 넘게 오르며 증권주 중 가장 크게 상승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2.4배에 도달했던 증권업 PBR이 최근 조정으로 1.8배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이는 투자은행으로의 성장성이 반영되기 이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형 증권주는 거래대금 증가에 의한 실적 개선만을 반영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투자은행으로의 변신이라는 질적인 성장성은 반영이 되지 않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 박선호 연구원은 "이익 개선을 통한 수익성(ROE)향상과 장기적인 투자은행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현재 증권업을 둘러싼 펀더멘털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노무라증권은 단기적으로 주가 재평가가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 거래대금 축소 가능성도 당분간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