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한 대뿐인 오피러스 타는 기분이란~"

일본이란 나라는 자동차에 대해선 하나도 빠지지 않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가끔 볼 수 있던 최고급 외제차와 스포츠카들이 여기에서는 자주 눈에 띈다.

차 종류도 많다.

그래서인지 일본에서 한국차를 볼 때마다 어릴적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반갑기만 하다.

나는 지난달부터 기아자동차가 지원해 준 대형 세단 오피러스를 타고 있다.

기아차가 아직 일본에 수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내가 타고 있는 오피러스는 일본에 단 1대밖에 없는 차다.

요미우리의 동료 선수들은 물론 일본팬들로부터 "이거 무슨 차예요.

어느 나라 차예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곤 한다.

표현력이 풍부한 일본인들은 오피러스를 한 바퀴 둘러보면서 "굉장해,굉장해~"를 연발하기도 했다.

그럴 때면 괜히 으쓱해져서 오피러스가 너무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 말 한국에 있을 때 오피러스를 타서 그런지 이곳 일본에서 오피러스를 타고 있으면 편안하고 만족감이 느껴진다.

오피러스에는 대형 세단에 걸맞게 다양한 편의 장치들이 적용돼 있다.

혹시 내가 모르는 편의사양이 더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가장 마음에 드는 편의사양은 전방카메라.일본의 좁은 길을 운전할 때 전방의 좌우 상황을 화면을 통해 보여주기 때문에 정말 편리하다.

척추를 최적으로 지지해주는 허리 받침대도 무척 편안하다.

뒷좌석 가운데 위치한 암레스트의 뚜껑을 열어보면 뒷좌석 전용 모니터 조작은 물론 에어컨,시트위치 변경 조작 스위치들이 모여 있다.

하지만 내가 오피러스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은 뭐니뭐니해도 외관 디자인이다.

중후한 느낌의 앞모습,날렵하게 잘 빠진 옆모습,심플하면서도 강인함이 느껴지는 뒷모습 등 어느 한 부분 부족함이 없다.

3800cc 엔진을 탑재한 오피러스는 치고 달리는 성능도 '예술급'이다.

고속에서도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없고 코너링도 매우 만족스럽다.

일본에서도 많은 오피러스가 달리는 날을 기대해 본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