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국민-제일은행, 증권사 인수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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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누리증권 인수를 추진하던 국민은행이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났습니다. SC제일은행이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SC제일은행이 한누리증권 인수전에 가세했습니다.
제일은행은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에 대비하기 위해 한누리증권 인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1)(SC제일, 중소형 증권사 인수 목표)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SC제일은행이 지난해부터 증권사 인수를 검토해왔다."면서 "인수대상은 한누리증권을 비롯한 중소형사로 잡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SC제일은행은 증권사 인수추진과 관련해 공식적인 확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뜻하지 않은 경쟁자가 출현하면서 한누리증권 인수를 위해 협상을 진행해오던 국민은행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S2)(국민, 한누리 대주주와 협상중)
증권업무 강화를 위해 KGI증권 인수에 나섰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포기했던 국민은행은 방향을 틀어 한누리증권 인수를 위해 최대주주인 J.D.K 인베스트먼츠와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한누리증권은 납입자본금 500억원에 총자산 2천800억원 규모의 소형증권사로 리서치와 법인영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강정원 행장은 한누리증권 인수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경쟁자가 나타나면서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인수가격이 높아지면서 몸값에 대한 부담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S3)(인수가격 1천억원 상회 전망)
증권업계에서는 제일은행이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한누리증권의 인수가격이 최소한 1천억원 이상 뛰어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증권사 인수여부와 상관없이 자회사인 선물과 자산운용사 등을 묶어 금융투자회사를 먼저 출범시킬 수 있다."고 밝혀 인수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스탠다드 차타드뱅크(SCB)도 제일은행 인수 이전부터 증권사 인수계획을 세우고 치밀하게 준비작업을 진행해왔던 것으로 전해져 두 은행간 경쟁은 우위를 가리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S4)(영상편집 이성근)
이에 따라 한누리증권을 둘러싼 두 은행간의 진검승부 결과에 금융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