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가 영남시장을 놓고 치열한 시장확장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남 주류시장은 전통적으로 강자들의 입지가 단단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맥주에서는 하이트가, 소주에서는 금복주와 무학, 대선주조 등 지방 3사가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장에 경쟁사들이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업체는 맥주업계의 오비맥주. 수도권에서 60%대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영남권은 아직도 10~15%로 낮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판단입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마케팅 계획을 통해 시장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오비맥주는 영남지역에서 판매되는 카스맥주 한병당 100원씩을 적립해 지역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3월부터 영남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카스 챌린지' 행사를 실시하면서 이 지역 대학생 잡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소주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구경북 금복주, 부산 대선주조, 마산경남의 무학 등 전통 강자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진로와 두산주류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진로는 윤종웅 사장 취임 이후 영남지역에서 판촉활동과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며 전국구로서의 자존심 세우기에 나섰습니다. 두산주류도 본사에서 마케팅을 총괄하던 김일영 상무를 영호남 지역 본부장으로 보내 지역 민심잡기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을 위주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진로와 두산은 오히려 영남시장을 빼앗기 위해서는 공동 전선을 펴는 형국입니다. 이처럼 도전자들이 영남시장을 잡기 위해 노력하면서 전통 강자들과의 뜨거운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