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좌로 자금이 계속 빠져 나가면서 수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축은행들은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보다 금리가 더 높은 보통예금을 내놓고 있다.

저축은행의 보통예금은 금액에 관계없이 고금리를 준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점포가 적어 가입하거나 수수료 없이 현금을 인출하기가 쉽지 않아 불편할 수 있다.

저축은행들은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인터넷 뱅킹 수수료를 면제해주거나 시중은행과 제휴를 맺어 영업 중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동부저축은행은 최고 5.2%를 지급하는 'Hi-High 보통예금'을 판매 중이다.

기본 금리는 4.5%이며 조건에 따라 0.7%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인터넷 뱅킹 가입시 0.1%포인트,삼성카드 발급시 0.1%포인트,100만원 이상 평잔 유지시 0.2%포인트의 금리를 제공한다.

인터넷 뱅킹 수수료를 면제받고 영업시간 중 국민은행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면제받는다.

이자는 매분기 말에 지급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연 5%의 이자를 주는 'e 알프스보통예금'을 판매 중이다.

인터넷상으로 예약을 하고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창구에서 실명확인만 하면 5%의 이자를 받고 인터넷 뱅킹 수수료를 면제받는다.

이 통장에 가입한 뒤 인터넷 뱅킹으로 이 저축은행의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0.6%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받아 연 6.6%의 이자를 받는다.

한국·진흥·경기저축은행은 급여 이체자들에게 4.85%의 이자를 주는 '무궁화 급여통장'을 판매 중이다.

매달 50만원 이상 급여를 이체해야 하며 두 달 연속 급여 이체일에 50만원 미만의 돈이 들어오면 일반 보통예금 금리 수준인 0.2%의 이자만 지급된다.

저축은행 보통예금도 정기예금과 마찬가지로 예금자 보호법에 따라 1명당 원리금 5000만원까지 원금보장이 되기 때문에 1인당 저축은행별로 원금을 4700만원 이하로만 맡기면 원금을 떼일 염려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