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을 더욱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씬프랩 자궁경부세포진 검사'(ThinPrep paptest)가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원자력병원 차병원 등 전국 46개 병원으로 확산되고 있다.

종래의 자궁암 검사는 브러시 같은 도구로 자궁경부의 세포를 채취,검사 슬라이드에 바른 다음 이 세포를 조직검사해 자궁경부암 여부를 가린다.

그러나 이 검사법은 슬라이드 표면이 고르지 않은 조건 때문에 검체가 두껍게 도말되지 않고 80%가 유실돼 버리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채취한 세포의 7∼18%만이 진단에 사용돼 잘못 판독될 수 있다.

반면 씬프랩 검사법은 자궁경부 세포 검체를 특수시약이 든 바이알에 담아 95% 이상을 검사에 활용할 수 있다.

시약이 혈액 등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검체가 슬라이드에 고루 얇게 도말되도록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 방법보다 부적절 검체를 54% 줄이고 진단정확도(비정상 탐지율)를 65%까지 높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슬라이드 제작 후 보존액에 남아있는 검체를 이용해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비임균성 요도염을 일으키는 클라미디어 성병, 임질 등을 검사할 수 있다.

씬프랩을 수입하는 성곤무역 관계자는 "이런 장점때문에 미국과 유럽 등에선 병원의 70% 이상이 씬프랩을 사용하고 있다"며 "자궁경부암은 조기 발견하면 수술하지 않고도 전기치료 레이저치료 원추절제술 등으로 간편하게 치료할 수 있어 20세 이상 성경험이 있는 여성은 매년 검사받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