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미망인인 故 변중석 여사의 상가에 재계 인사들이 대거 조문에 나서 범 현대가의 위상을 실감케 했습니다. 변중석 여사가 별세한 17일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신헌철 SK에너지 사장 등을 대동하고 빈소를 찾은데 이어 조석래 전경련 회장, 이수영 경총 회장, 김재철 전 무역협회장 등이 유족을 위로했습니다. 18일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19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남중수 KT 사장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월요일인 20일에는 서울 아산병원에 재계 인사가 거의 총출동하는 모습입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이사회 의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 등이 고인을 애도했고 삼성에서는 이학수 부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LG에서는 강유식 부회장이 조문했습니다. 재계 인사들이 대부분 빈소를 찾으면서 장례식장 1층은 미리 의전을 하기 위해 나온 해당 그룹 임직원들과 마중을 나온 현대차그룹 임직원들로 하루종일 북적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재계 인사 이외에도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권오규 부총리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 각료들이 대부분 빈소를 찾았고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지사, 정동영 전 의장, 이해찬 전 총리 등 정치인들도 대거 조문했습니다. 또 범 현대가가 국내 스포츠계에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듯 전북 현대, 울산 현대 등 축구단, 기아 타이거즈 야구단과 현대캐피탈 배구단, 대한양궁협회 등에서 유족을 찾았습니다. 또 박상원, 이서진, 이휘재 씨 등 연예인들도 빈소에 들렀습니다. 또 기아차 노조의 안양규 수석지부장 등 노조 관계자들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습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9일까지 3천2백명이 빈소를 찾은데 이어 사실상 장례 마지막날인 20일 1천4백명 넘게 문상을 할 것 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