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공정장비 업체인 탑엔지니어링(대표 김원남·이관행)은 잉크제조업체인 파코라인(대표 김태원)과 오는 9월 중 휴대폰케이스 인쇄용 잉크분사장비를 생산하는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합작사는 휴대폰케이스에 특수 잉크를 분사해 각종 로고나 이미지를 인쇄하는 장비를 생산해 내년 하반기부터 휴대폰제조사에 납품할 계획이다.

합작사는 파코라인의 '표면침투전이 잉크'와 탑엔지니어링의 분사 기술력 및 공정 장비 제조시설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게 된다.

'표면침투전이 잉크'는 파코라인이 독자 개발한 제품으로 인쇄 대상의 표면에 침투해 마르기 때문에 단순히 표면에 부착되는 기존 잉크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시간이 지나도 벗겨지지 않아 휴대폰 케이스 등의 인쇄에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탑엔지니어링은 합작사에 5억1000만원을 출자해 51%의 몫을 갖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인쇄장비는 별도의 마감처리 없이 기존 휴대폰 생산라인 공정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