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단기간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향후 반등을 주도할 종목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미래에셋증권은 자동차 업종에서의 반등 주도주로 현대차를 꼽았다.

이 증권사 김재우 연구원은 "2004년 4월의 차이나쇼크와 2006년 5월의 버냉키쇼크 사례를 종합해보면 증시 쇼크와 회복과정에서 자동차업종은 대표주인 현대차의 주가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락 국면에서는 현대차의 주가가 시장 낙폭 수준의 하락률과 함께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기록했으며, 반등 국면에서는 가장 가파르게 주가 회복 추이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서브프라임 쇼크 이후 예상되는 반등 국면 역시 현재까지 시장 낙폭과 가장 유사한 수준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차에 의해 주도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는 일본의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 버냉키쇼크 이후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 회복기간은 도요타 112일, 혼다 133일, 닛산 187일을 기록해 업종 대표주인 도요타가 상승 국면을 주도했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자동차 업종에 대한 기대 수준은 다소 낮출 것을 권고했다. 지난 7년간 견조히 유지됐던 1600만대에서 1800만대 수준의 SAAR(계절조정 연간환산 판매량, Seasonally Adjusted Annual Rate of Sales)밴드가 하향 이탈할 조짐을 나타내고 있고, 이로 인해 업황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