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ㆍ이자상한型 대출 유리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이자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대출 받은 지 일정기간이 지나 중도상환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기존대출자들이나 신규대출자들 중에는 금리 위험을 덜 수 있는 대출 상품을 찾는 이들이 많다.

금리 위험을 덜기 위해선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거나 혼합형 대출상품을 활용하면 된다.

혼합형 대출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오갈 수 있는 상품이다.

또 CD금리가 오르면 수익률도 덩달아 올라가는 CD 연동형 예금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고정금리 대출과 이자 상한형 상품

가장 대표적인 고정금리 상품은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취급하는 보금자리론과 이모기지론.10년 만기 기준으로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6.3~6.5%이며 이모기지론의 금리는 6.1~6.3%로 은행권 변동금리 대출 금리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낮다.

하지만 최저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담보설정비를 본인이 부담하고 이자율할인수수료로 대출원금의 0.5%를 납부해야 한다.

그리고 가격이 6억원 이하 주택 소유자만 이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상품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도 있다.

하나은행의 '이자 안전지대론'은 시장 금리가 상승해도 신규 대출 시점보다 금리가 상승하지 않고 시장금리 하락시는 이자율이 떨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최초 6% 금리로 대출받을 경우 CD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그대로 6%가 적용되며 CD금리 하락시에는 금리 하한선인 5%까지 금리가 떨어지도록 되어 있어 가입 시점 금리보다 1%포인트 낮아진다.

현재 최저금리가 6.6%를 상회하고 있어 6% 초반대인 변동금리 대출보다 금리가 다소 높은 편이다.

은행들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혼합형 상품도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 '포유 장기대출',우리은행 '아파트 파워론',신한은행 '마이홈플랜',하나은행 '셀프 디자인 모기지론' 등이 대표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도상환 수수료 적용기간이 끝난 기존 변동금리 대출 고객들도 섣불리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기보다는 거래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것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더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CD연동형 예금 인기

주가 조정기에 안전한 투자 상품을 찾는다면 CD연동 정기예금을 고려해볼 만하다.

이 상품은 보통 CD금리에 0.1%포인트가량의 가산금리를 더해 금리가 결정된다.

CD금리가 5.25%(17일기준)까지 올라 1년 만기 CD연동 예금의 금리는 5.35%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오렌지 정기예금'은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0.1%포인트 보너스 금리를 받아 최대 5.45%의 이자를 챙길 수 있다.

신한은행의 '탑스 CD연동정기예금'의 경우 1년 만기는 0.1%,2년 만기는 0.2%,3년 만기는 0.3%포인트가 가산돼 현재 금리가 각각 연 5.35%,연 5.45%,연 5.55%이다.

하나은행 CD연동정기예금의 1년 만기 상품은 CD금리에 0.15%포인트가 더해져 연 5.4%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다음 달 7일까지 특판을 통해 통장식 양도성예금증서에 1000만원 이상 가입하면 연 5.6%, '부자되는 정기예금'에 100만원 이상 가입하면 연 5.5%의 이자를 준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