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는 부커상의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작 6편이 31일(현지시간) 발표됐다. 미국·이란 전쟁 등으로 국제 정세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 후보작에는 식민지 지배와 혁명, 전체주의 체제 같은 20세기 세계사 장면을 문학의 렌즈로 다시 비춘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주목된다. 부커상이 발표한 최종 후보 6명에는 다니엘 켈만(독일), 마리 은디아예(프랑스), 양솽쯔(대만), 르네 카라바시(불가리아), 시다 바지야르(독일), 아나 파울라 마이아(브라질)가 이름을 올렸다. 부커상이 영어로 쓰인 장편소설에 수여하는 상이라면, 인터내셔널 부커상은 영어 외의 언어로 쓰인 작품을 작가와 번역가에게 함께 수여하는 상이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출간된 작품만을 대상으로 한다. 이 상은 2016년 한강이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와 함께 수상하며 국내에도 널리 알려졌다. 올해 후보작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역사적 격변의 순간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들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이다. 양솽쯔의 <1938 타이완 여행기>(Taiwan Travelogue)는 1930년대 일본 제국주의 지배 아래 놓인 대만을 배경으로 식민지 경험과 언어, 권력의 문제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동아시아 작가 중 유일하게 후보에 올라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책은 국내에도 번역 출간돼 있다. 독일의 거장 다니엘 켈만의 <감독>(The Director)은 영화감독 G.W. 파브스트의 삶을 바탕으로 나치 시대 예술가의 선택과 책임을 탐색한 작품이다. 예술가가 독재 권력과 타협하거나 저항하는 과정을 다루며 현대 사회에 ‘예술의 윤리’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란
지난해 가을, 미식에 진심인 이들과 함께 스페인 바스크로 향했다. 다른 목적은 없었다. 오로지 ‘맛’ 하나만을 쫓는 여정이었다. 각자 가고 싶은 레스토랑 리스트를 내놓았지만, 공통분모는 단 하나로 귀결됐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바스크 미식의 성지이자 전설, 아사도르 에체바리(Asador Etxebarri)였다.그런데 최근 에체바리 방문객들 사이에서 필수 코스처럼 거론되는 곳이 하나 더 생겼다. 에체바리의 수장 비토르 아르긴소니스(Bittor Arginzoniz)의 제자, 마에다 테츠로(Tetsuro Maeda) 상이 오픈한 ‘치스파(Txispa)’다. 에체바리에서 걸어서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오픈 직후 미슐랭 1스타를 거머쥐며 미식계를 놀라게 했다. 제자가 스승의 텃밭 바로 옆에 둥지를 틀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스노보드 선수에서 미슐랭 셰프가 되기까지치스파의 오너 셰프 마에다 테츠로의 이력은 한 편의 영화 같다. 일본 가나자와 출신인 그는 젊은 시절 스노보드 선수, 산장 직원, 에어로빅 강사 등 요리와는 거리가 먼 길을 걸었다. 뒤늦게 요리로 전향한 그는 2011년, 전 재산을 털어 스페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 여비를 마련하기 위해 제약회사 임상실험 아르바이트까지 마다하지 않았다는 일화는 그의 집념을 보여준다.그의 목표는 단 하나, 에체바리였다. 스페인어를 배우며 1년을 기다린 끝에 입사한 그는 10년 동안 불과 숯, 연기를 다루는 법을 익혔다. 비토르의 ‘오른팔’로 불릴 만큼 신뢰를 쌓은 그는 2023년 봄, 아슈페(Axpe) 계곡의 18세기 농가를 직접 리노베이션하여 치스파를 열었다. 오픈 7개월 만에 미슐랭 스타 획득과 ‘World’s 50 Best&rsqu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은 색조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20'S)’의 중국 일반무역 독점 총판으로 중국 이커머스 기업 ‘넷탑스’를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애경산업은 지난달 31일 중국 항저우 포시즌스호텔에서 파트너십 행사를 열고 넷탑스와의 협업 범위를 기존 채널 중심에서 브랜드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체제로 확대하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 8년간 역직구 유통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중국 시장 성장을 함께 이끌어왔다. 애경산업은 이 같은 협업 성과 등을 바탕으로 넷탑스를 중국 일반무역을 총괄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했다.회사는 이번 총판 변경을 계기로 현지 시장 내 유통 질서를 재정비하고, 가격 및 채널 운영을 통합 관리해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통한 성장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김상준 애경산업 대표는 “올해는 AGE20’S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넷탑스와의 협력을 통해 브랜드의 새로운 비전을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며 “데이터 기반 제품 경쟁력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AGE20’S 2.0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