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Trend] 美 노인들 서로 도우며 '공동체'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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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시설 대신 집에서 해결
회비 걷어 어려운 일 해결
미국에서 노인들이 요양기관과 같은 노후 복지시설에 가기보다는 여생을 자신의 집에서 보내길 원하면서 이를 위해 주변 노인들끼리 서로 돕는 새로운 형태의 '노인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1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역엔 100개 이상의 이 같은 노인 공동체가 형성돼 있으며,이곳에서 노인들은 남은 인생을 편하게 보낼 수 있도록 자신들끼리 환경을 조성해가고 있다.
워싱턴DC 포토맥 강변의 한 마을에 살고 있는 조지 앨런(82)은 동갑내기인 아내와 함께 이 같은 노인 자조 방식의 공동체에서 살아가고 있다.
앨런과 그의 아내는 등뼈와 갈비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 이후 전구 하나 갈아 끼우기도 힘들 정도로 몸이 쇠약해진 상태다.
하지만 이웃 노인들과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생활을 유지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이 마을 노인들은 각자 일정한 금액의 회비를 낸 뒤 노후 관리 전문업체를 통해 교통수단이나 집 수리,방범 등 생활에 필수적인 각종 서비스를 공동으로 제공받고 있다.
앨런은 "우리는 전적으로 우리 스스로에게 기대고 있다"며 "하지만 노인들뿐만 아니라 모두가 함께하는 공동체가 되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6년 전부터 이런 방식을 추구해온 보스턴의 비콘 힐 빌리지의 구성원 400여명은 연간 개인의 경우 580달러,부부의 경우는 780달러의 회비를 내 요리사 수리공 건강상담가 등이 전화 한 통이면 달려와 도울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 놓고 있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거주자 스스로의 이런 노력이 노인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살 만한 장소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런 공동체의 대부분이 거주자들이 재정이나 법,의료 문제 등을 잘 알고 있는 지역에서만 나타나고 있다.
다시 말해 이 같은 모델은 경제적인 기반도 어느 정도 갖춰져 있고 관련 지식도 있는 노인들 사이에서나 가능한 것으로 저소득층 마을에서는 아직 소원한 얘기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최근에는 사회봉사기관 등이 저소득 지역에서 자원봉사자 등을 통해 노인들을 돕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 이민자들이 많이 몰려든 샌프란시스코의 리치먼드나 매사추세츠 팰머스,뉴욕 북부 웨스트체스터 등지가 이 같은 지역에 속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회비 걷어 어려운 일 해결
미국에서 노인들이 요양기관과 같은 노후 복지시설에 가기보다는 여생을 자신의 집에서 보내길 원하면서 이를 위해 주변 노인들끼리 서로 돕는 새로운 형태의 '노인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1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역엔 100개 이상의 이 같은 노인 공동체가 형성돼 있으며,이곳에서 노인들은 남은 인생을 편하게 보낼 수 있도록 자신들끼리 환경을 조성해가고 있다.
워싱턴DC 포토맥 강변의 한 마을에 살고 있는 조지 앨런(82)은 동갑내기인 아내와 함께 이 같은 노인 자조 방식의 공동체에서 살아가고 있다.
앨런과 그의 아내는 등뼈와 갈비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 이후 전구 하나 갈아 끼우기도 힘들 정도로 몸이 쇠약해진 상태다.
하지만 이웃 노인들과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생활을 유지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이 마을 노인들은 각자 일정한 금액의 회비를 낸 뒤 노후 관리 전문업체를 통해 교통수단이나 집 수리,방범 등 생활에 필수적인 각종 서비스를 공동으로 제공받고 있다.
앨런은 "우리는 전적으로 우리 스스로에게 기대고 있다"며 "하지만 노인들뿐만 아니라 모두가 함께하는 공동체가 되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6년 전부터 이런 방식을 추구해온 보스턴의 비콘 힐 빌리지의 구성원 400여명은 연간 개인의 경우 580달러,부부의 경우는 780달러의 회비를 내 요리사 수리공 건강상담가 등이 전화 한 통이면 달려와 도울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 놓고 있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거주자 스스로의 이런 노력이 노인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살 만한 장소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런 공동체의 대부분이 거주자들이 재정이나 법,의료 문제 등을 잘 알고 있는 지역에서만 나타나고 있다.
다시 말해 이 같은 모델은 경제적인 기반도 어느 정도 갖춰져 있고 관련 지식도 있는 노인들 사이에서나 가능한 것으로 저소득층 마을에서는 아직 소원한 얘기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최근에는 사회봉사기관 등이 저소득 지역에서 자원봉사자 등을 통해 노인들을 돕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 이민자들이 많이 몰려든 샌프란시스코의 리치먼드나 매사추세츠 팰머스,뉴욕 북부 웨스트체스터 등지가 이 같은 지역에 속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