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스타시티 기억나십니까. 2003년 청약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델하우스 주변 교통까지 마비시켰던 곳인데요. 입주가 시작된 지금. 아직도 백여세대가 주인을 못찾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최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2003년 6월 분양을 시작한 포스코건설의 더샵 스타시티. 주상복합이라는 단어 자체가 낯설었던 당시. 3백대 1이 넘는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온 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모델하우스는 발디딜 틈이 없었고, 주변 교통도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청약 과열현상은 정부가 8.31대책을 내놓게 되는 단초를 제공했습니다. 뒤이어 분양한 용산 씨티파크도 여의도에 지어진 모델하우스에 수만명이 몰려 교통이 한순간 정지되기까지 했습니다. 서울에 청약통장을 갖고 있는 사람은 한번씩 들렀다는 소문까지 나돌았습니다. 4년이 흘러 더샵 스타시티가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3월부터 입주가 시작됐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입주률은 78% 수준입니다. 전체 1310세대 가운데 1021세대만이 주인을 찾았고, 아직 150여세대는 계약을 끝내지 못했습니다. 분양대금의 30%에 해당되는 잔금을 내지 못해 입주를 미루고, 연체 이자까지 지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일부 계약자는 기존 주택을 팔아 잔금을 내려했지만 제때 팔리지 않아 비싼 연체이자를 물어야하는 처지에 몰리고 말았습니다. 자칫 계약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에 까지 이른 것입니다. 부동산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자 옛 주택을 내놔도 팔리지 않고, 새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시대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유명 주택도 침체된 시장 상황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WOW-TV NEWS 최진입니다. 최진기자 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