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 3개구에 위치한 아파트 2만1000여가구의 매매가가 연초 대비 1억원 이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1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부터 10일까지 7개월간 아파트 시세를 비교한 결과,평균 매매가가 1억원 이상 떨어진 곳이 2만1012가구이고,같은 기간 1억원 이상 오른 곳은 3476가구에 불과했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1만1409가구로 전체의 54%를 차지했고 강남구가 8951가구(42%)였다.

서초구는 652가구가 1억원 이상 하락했다.

송파·강남구의 하락폭이 큰 까닭은 재건축 초기단계 단지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락폭이 가장 큰 단지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였다.

타워팰리스1차단지 333㎡(100평)형은 평균 6억5000만원 하락해 47억~51억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됐다.

3차단지 228㎡A(69평)형도 5억5000만원 정도 내린 23억~25억원에 호가된다.

대치동 미도 1·2차와 압구정동 신현대도 가격 내림폭이 컸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분양가상한제 시행과 제2롯데월드 건립 무산이 겹치면서 115㎡(34평)형이 7개월 전보다 1억3500만원 떨어진 13억5000만~14억 수준이 됐다.

반면 전반적인 주택경기 침체 속에서도 강남구 도곡동 도곡3차 아이파크,역삼동 개나리푸르지오 등 2639가구는 1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에서는 360가구,송파구에서는 477가구가 1억원 이상 매매호가가 높아졌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