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소심하지만 사랑스러운 노처녀 '미자'를 열연해 호평받았던 예지원이 도도하고 우아한 미모의 여배우로 돌아왔다.

13일 서울극장에서 '죽어도 해피엔딩' 간담회를 통해 주연배우들이 영화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엉뚱함과 어우러진 섹시함이 매력인 예지원은 영화 '죽어도 해피엔딩'에서 하룻밤에 네 남자에게 프로포즈 받는 최고의 여배우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지원에게 프로포즈 한 대가로 얼떨결에 죽어나가는 청혼자이자 희생자인 비운의 남자들엔 리차드 김(데니스 역), 조희봉(최사장 역), 정경호(유교수 역), 박노식(박감독 역)이 열연을 펼쳤다.

예지원은 4명의 남자에게 반지와 함께 사랑의 프로포즈를 받지만 어떤 반지가 더 값어치가 나가는지에만 관심이 있다.

칸 영화제 수상을 하루앞둔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엉뚱하게도 집을 찾아온 남자들이 하나둘씩 어이없게 죽음을 맞게되고 예지원과 그녀를 위해 헌신하는 묵묵한 매니저(임원희 역)는 시체처리에 여념이 없다.

매니아층이 두터운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를 리메이크한 '죽어도 해피엔딩'은 한달 반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촬영했지만 배우들의 호흡은 척척 맞았다.

임원희는 '4차원 소녀' 예지원의 매력에 대한 질문에 '예지원씨는 밤새 포장마차에서 소주먹고 싶은 여자다. 귀여우면서도 소탈함을 다 겸비하고 있어 매력적이다. 같이 작품하게되어서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예지원은 임원희에 대해 "영화에서 볼때는 밝은 성격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대기실에도 안가고 처음부터 끝까지 연기를 지켜보는 열의가 있었다. 항상 애니메이션 같아서 마주보고 연기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얼굴이 같이 움직이곤 했다'고 말했다.

독특한 상황과 기발한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전해줄 '죽어도 해피엔딩'은 8월 30일 개봉예정이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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