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으로 대북사업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추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화해분위기가 조정되면 언제든지 뛰어들 자세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주요 대기업들이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사업 검토에 나섰습니다. 정상회담이 당장 대규모 경제협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준비에 소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상대적으로 대북사업이 많은 삼성은 신중한 자세입니다. 전력과 항만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대규모 설비 투자는 쉽지 않다며 구체적인 경협 수위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LG전자는 96년부터 컬러TV를 생산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추가적인 사업 계획은 없다는 조심스런 입장입니다. 이에 반해 대북 중유사업을 지원하는 SK는 상대적으로 분주한 모습입니다. 자원개발과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에 따른 수송관 사업 재개 가능성도 재기되고 있습니다. 조선과 에너지 기업들은 이미 남북경협 선봉에 섰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제도적 정비와 인프라 구축이 완비되면 북한 광물 수입이나 임가공 사업추진을 검토 중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블록공장 건설에 관심을 갖고 이미 지난해 남포항을 방문해 사업 여건을 타진했습니다. 한전은 최근 개성공단 1단계 구역에 평화변전소를 준공했고 전력 공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황해도의 흑연광산 개발을 추진중이며 포스코도 무산의 철광석 10만톤을 구입하는 방안을 세웠습니다. 다음달 현정은 회장의 방북을 앞둔 현대아산은 내심 기대가 큽니다. 주춤했던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의 불씨를 이번 기회에 되살린다는 목표입니다. 현 회장은 방북 기간 중 아시아ㆍ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개성시내 관광과 금강산 비로봉 관광 허용 등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단계 사업을 끝마친 개성공단 사업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2단계와 3단계 사업이 고삐를 죈다는 계획입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