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학교에서 지난해 한 달 이상 등교하지 않은 학생이 전체의 3%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부과학성이 관련 조사를 개시한 이래 최고다.

문과성은 이지메(집단 따돌림)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무리하게 등교할 필요가 없다"는 풍조가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문과성의 9일 발표에 따르면 전국 초·중생 1079만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질병 이외의 이유로 30일 이상 결석한 학생이 초등학교에서는 2만3800명으로 전체의 0.33%였다.

그러나 중학생은 10만3000명으로 전체의 2.86%를 차지했다.

일본 학생들의 등교 거부는 조사가 개시된 1991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다가 2001년부터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5년 만에 다시 늘었다.

등교 거부의 구체적인 이유는 '친구 관계'(15.6%),'부모와의 관계'(9.3%),'학업 부진'(7.9%)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한편 올봄 단기대학을 포함한 일본의 대학 진학률은 경기회복 등의 영향으로 5년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인 53.7%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원자가 77만2000명으로 입학자 69만8000명보다 7만여명 많아 '대학 전원 입학 시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