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주 전환 체계에 따른 SK케미칼 지분을 처분한 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SK 지주 전환에 맞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케미칼 지분을 379만주(18.3%)를 전량 처분했습니다. 지주 전환에 따라 SK케미칼은 사실상 최창원 체제를 위한 계열 분리 수순에 접어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최태원 회장이 지분을 처분한 직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SK케미칼 지분을 늘리면서 최창원 부회장과 특수관계인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 SK케미칼의 최대 주주는 최창원 부회장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은 총 12.46%(257만주)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분율은 11.96%(241만주)로 지분차는 0.5%, 주식수로는 16만주에 불과해 사실상 1대 주주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입니다. SK케미칼의 그룹내 매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지배구조에 있어 계열분리될 경우 지주사로써의 핵심축이 될 수 있다는 게 저변에 깔려 있습니다. 지난해 SK케미칼의 매출액은 8천724억원 수준이지만, 매출 3조원 규모에 국내 도급순위 9위인 SK건설을 비롯해 삼양사와 제휴로 탄생한 휴비스 등이 자회사입니다. 또, 최근 논란을 불러왔던 생명공학부문의 인수&합병 등을 통해 대형화를 유도하겠다는 복안도 있어 장기적으로 화학과 생명공학 분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은 그동안 호텔신라와 제일모직을 집중 매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서는 등 '삼성 심장부를 노린다'며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최창원 부회장의 지분이 현격히 낮다는 점과 그룹의 지주 체제 전환으로 사실상 'SK 우산'을 떠난 SK케미칼을 미래에셋이 정조준한 상탭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