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먹을 거리, 구경 거리를 파는 노점상, 한 번쯤 들러보셨지요? 군것질 거리와 기념품 등을 파는 노점상이 우리 생활 속에 자리잡은 지 오래인데요. 한편으론 도로변을 점령하고 있어 교통혼잡과 도시미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새 옷을 갈아입은 노점상이 서울 도심의 문화로 정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주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단속과 재발생의 악순환을 반복하던 노점상 문제. 불법 난무하던 노점상을 서울시가 제도권 내 흡수해 도심 문화로 승화시키기 위해 나섰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2월 발표한 ‘서울시 노점 특별관리대책’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노점상을 표준화된 디자인으로 규격화해 선정된 시범가로에 배치할 방침입니다. “노점문제는 서울시가 수십년동안 고민해온 분야인데요. 이번에 시범가로를 선정하고 표준화된 디자인을 정해 노점상들을 설치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노점 디자인 표준안은 총 3종 10가지로 지난 5월 국내 전문가 디자인 공모를 거쳐 선정됐습니다. 조리음식, 농수산물, 공산품 등 판매하는 상품에 따라 기능성과 이동성, 심미성을 고려됐단 설명입니다. 서울시는 오는 9월 하순경 서울광장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자치구별로 디자인을 선택하게 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올 10월부터 23개 자치구 시범가로에 1117개 노점이 우선적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입점하게 됩니다. 노점상들이 시범가로에 입점하게 되면 도로법에 따라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연간 100~200만원 상당의 점용료를 내고 합법적으로 영업할 수 있습니다. 또 자치구노점개선자율 위훤회를 통해 내년부터 시범가로확대와 점용료,디자인 등 세부사항을 결정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서울시내에서 좌판과 손수레, 포장마차 등 다양한 형태로 영업하고 있는 노점상은 모두 1만 1784곳. 이번 노점상 표준화 작업으로 서울시내 노점상이 도시미관과 어우러지는 거리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기대됩니다.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