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입니다.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기아차도 재교섭이 길지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내일과 모레(8, 9일) 현대차 노사가 울산에서 4차와 5차본교섭을 잇따라 갖습니다. 지금까지 열린 교섭에서는 회사의 경영 설명과 노조요구안에 대한 배경 설명이 이뤄졌지만 내일부터는 노조요구안과 회사제시안을 놓고 본격적인 심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현대차노조는 기본급 대비 8.9%인 12만 8천 800원의 임금인상과 올해 순이익의 30%를 조합원에게 성과금으로 정액 지급하는 것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회사 측은 신차 생산시 여유인원에 대한 전환배치 합의와 경영위기시 해외공장 우선 패쇄원칙 삭제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올해 현대차 노사협상은 금속노조의 산별 중앙교섭과 병행해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산별 중앙교섭이 타결되면서 현대차 노사는 지부교섭에만 집중하면 돼 예상보다 협상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기아차의 재교섭도 길지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지난 2001년과 2004년 모두 1주일 안에 재합의안이 통과됐기 때문입니다. 파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상반기 기아차의 적자를 감안해 노조측도 무리한 요구를 하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GM대우와 쌍용차는 조인식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업계는 이같은 분위기로 볼때 올해 현대기아차의 임금협상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