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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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앞다퉈 소액신용대출 목표를 올려잡고 있습니다. 정부도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해 저축은행의 영업망 확충 지원에 나서면서 서민들의 급전 마련 창구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저축은행들이 2002년 이후 급감했던 소액신용대출 규모를 확대합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현재 1천억원대인 소액대출 잔액을 올해 안에 2천억원까지 늘리기로 했고,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연말까지 2천억원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잡았습니다.
HK저축은행은 한달에 200억원씩 올해 안에 1천2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고, 소액대출 잔액이 현재 500억원 수준인 제일저축은행은 자산의 30%까지 소액대출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최근 PF 대출 감소와 증시 호황으로 수신액까지 줄어든 저축은행들이 여신영업 확대에 나선 것이지만 서민 자금공급이 늘어나면서 서민금융회사로서의 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축은행들은 “4년 전 소액신용대출 부실로 인한 위기가 있었던 만큼 조심스럽게 대출영업을 확대해가고 있다”며 “급전 마련을 위해 음성 사채시장을 찾던 서민들이 제도권으로 보다 많이 흡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때맞춰 금융당국도 저축은행의 영업망 설치 요건을 완화해주며 소액대출 활성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여신 기능만을 가진 출장소 설치 기준을 최저 자본금의 4분의 1인 30억원으로 낮출 계획입니다.
지점을 개설하기 위해 재무건전성 기준을 충족해야 하고 자본금 120억원을 늘려야 하는 등 영업망 확대가 어려운 저축은행들이 부담이 적은 여신전문출장소를 통해 대출 영업 확대에 나설 전망입니다.
솔로몬저축은행이 최근 여신전문출장소 두 곳을 열었고,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설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수신기능이 없는 여신전문 출장소 개설이 얼만큼 실속이 있을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지점 설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앞다퉈 출장소 개설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액신용대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만큼 서민들과의 면담 창구를 마련해 영업 확대에 나설 것이란 전망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