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은행권, 때아닌 노사갈등으로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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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은행들이 노사 갈등이 곪아터지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은행이 독단경영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던 SC제일은행 노조는 8월 들어 협상테이블에 나섰습니다.
노사 양측은 임단협을 위한 실무접촉에는 착수했지만 요구사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SC제일 노사, 임단협 실무접촉 돌입)
SC제일은행 노조 관계자는 "파국은 피했지만 입장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아직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본사 CEO방한으로 협상진전 기대)
하지만 지난달 피터 샌즈 SCB CEO의 방한을 계기로 노사가 협상에 나선 만큼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커졌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은행 노조도 김종열 행장을 서울지방노동청에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해 그 결과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하나은행, 출신-직군 갈등 고조)
2003년 서울은행과의 통합 이후 잡음이 이어졌던 출신별, 직군별, 성별 차별이 문제의 화근이었습니다.
은행권에서는 외환은행과 LG카드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하나은행이 자체 성장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직원들의 업무부담이 커진 것을 노사갈등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도 지난 2005년 발생한 노조의 구 조흥은행 창립기념식 방해건으로 갈등에 휩싸일 조짐입니다.
(신한은행, 전임 노조간부 면직 결정)
은행은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전임 노조간부 4명을 면직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금융산업노동조합과 조흥지부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은행측이 장담했던 연내 노조통합 여부도 장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은행 노사갈등 배경)
"M&A에 따른 문화적 차이와 치열해진 경쟁이 갈등의 원인"
이처럼 노사갈등이 여러 은행에서 동시에 터져나오는 것과 관련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M&A에 따른 문화적 차이와 치열해진 은행간 경쟁이 근본 원인" 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자본시장통합법 제정과 한미FTA 체결 등으로 불리해진 경영환경에다 그동안 쌓여있던 내부갈등 마저 증폭되면서 은행들이 시름도 커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