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핑리안' 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 올라와 있다.

그는 누구일까?

'핑리안'은 어린 천재화가이다. 그림공부를 한번도 정식으로 배워본 적 없던 그는 6살에 처음 연필을 쥐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작품 1장이 경매에서 10만달러에 팔리기도 한 핑리안의 그림은 터치와 색감이 너무나 뛰어나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고 한다.

그가 가지고 있는 서번트신드롬(savant syndrome)은 자폐증 등의 뇌기능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이와 대조되는 천재성을 동시에 갖게 되는 현상으로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영화 '레인맨'의 실제 주인공 킴 픽 등이 이에 속한다고 한다.

지난 2005년 9월 KBS스페셜에서 방영된 '서번트 신드롬 (savant syndrome)' - 경이로운 천재들 편을 보면 핑리안 외에 9살 음악천재 '코디 태현 리' 등 놀라운 천재들이 등장한다.

한국계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코디는 9살.

그러나 피아노 연주 실력은 천재적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코디는 앞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폐증과 발달장애까지 앓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디의 피아노 연주는 경지에 올라있다고 말한다. 코디는 어떤 곡이든 한 두번만 들으면 그 자리에서 그대로 연주해낸다.

그러나 코디는 한번도 누군가에게 피아노 연주를 배워본 적이 없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디와 같은 천재적 서번트는 세계적으로 50명 정도가 보고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레인맨의 주인공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 킴 픽.

킴 픽은 몇 년 몇월 몇일이 무슨 요일이었는지를 순식간에 대답하며 오늘은 그날로부터 몇일째 날인지 단 몇초만에 계산해낸다.

킴 픽은 만권의 책을 읽었고 그 대부분은 암기하고 있으며 미국 우편번호부를 통째로 외운다는 킴 픽은 그야말로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다.

'서번트 신드롬' 환자로 알려진 사람 중 절반에 가까운 숫자가 자폐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는 다른 발달장애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자폐증에서 이런 석학적 능력을 가진 경우는 약 10%로 추정되며, 학습에 어려움을 가진 사람을 포함하는 비자페증 집단에선 1% 미만에서 이런 능력이 나타난다. 결론적으로, 정신지체나 뇌손상 환자 2천명중 1명이 이런 증상을 보인다고…

당시 방송에 출연했던 서번트 전문가 Darold Treffert 박사는 "자폐증 환자 10명 중 1명 꼴로 어떤 종류의 savant 능력이 나타나는데, 경이로운 savant는 정상인이라고 치고 봐도 그 재능이 매우 뛰어난 사례들로 전 세계적으로 100명이 안되며 전체 SAVANT의 50%가 자폐증이다 " 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