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의 여름 휴가가 끝나면서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갑니다. 아직 임금협상이 끝나지 않은 현대차와 기아차도 노조와의 임금 교섭이 재개됩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부결된 기아차는 이번주에 본교섭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2000년 이후로 기아차 노사의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것은 이번이 세번째. 지난 2001년에는 임금협상안이, 지난 2004년에는 단체협상안이 부결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두번 다 1주일안에 재합의안이 통과돼 이번에도 재교섭은 길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지난 2001년에는 기본급을 조금 올렸고 2004년에는 선물비와 외래진료비 등을 높였습니다. 노사 협상에 섣부른 예단은 쉽지 않지만 상반기 기아차의 적자를 감안하면 노조측도 무리한 요구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휴가전까지 4차례 본교섭을 가진 현대차는 빠르면 8일 5차 교섭이 시작됩니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 12만8천805원 인상과 당기 순익 30%의 성과급, 그리고 정년 연장 등 28개의 단체협약 개정안을 제시한 상태입니다. 회사측은 아직 임금협상안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전환배치, 해외공장 우선 폐쇄 삭제 등 단체협약안을 제시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본교섭이 18차까지 간 끝에 협상 80일만에 임금협상이 타결됐습니다. 올해도 최소 15차례 내외의 본교섭을 예상하고 있으며 추석전 타결이 목표입니다. 지난해 현대차의 파업 손실은 1조원. 올해 손실은 또 얼마나 될 지, 업계는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