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은행 시가총액도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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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은행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이들의 시가총액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2001년 이후 불문율처럼 깨지지 않던 은행간 시가총액 순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은행계 지주회사와 일부 은행의 약진으로 요약됩니다.
(은행별 시가총액 현황, 8월3일 종가 기준)
국민 25조4638억 7만5700원
신한 23조1611억 6만 700원
우리 18조3771억 2만2800원
하나 10조1264억 4만7800원
외환 8조6739억 1만3450원
기업 8조5284억 2만1050원
부동의 1위인 국민은행과 신한지주의 격차가 2조원 안팎으로 축소된 가운데, 하나지주의 주가가 정체된 사이 M&A 재료를 가진 외환은행과 몸집 불리기에 집중한 기업은행의 가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입니다.
이같은 변화는 지난 2002년초 이후 주가상승률을 보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2002년 1월 이후 주가상승률)
국민은행 +50.9%
신한지주 +366.9%
우리금융 +235.3%
하나지주 -4.4%
외환은행 +196.6%
기업은행 +214.2%
(단, 하나지주는 상장이후 주가상승률)
이 기간동안 신한지주는 4배, 우리금융과 외환, 기업은행은 2배 안팎으로 시가총액이 늘어났지만 국민은행과 하나지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은행권, 하반기 주가부양 전망)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이 부진한 은행들이 주가부양책을 주주들에게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이들이 자사주 매입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내놓을 것" 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은행권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나타난 은행간 서열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계기로 재편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2010년 이전에 자본시장을 둘러싼 은행별 포지션에 따라 우열이 가려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2000년을 전후해 일어났던 제2차 은행 구조조정 이후 굳어졌던 은행간 시가총액이 경영환경의 변화와 은행별 대응전략에 따라 지각변동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