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부산ㆍ강릉…스타크래프트ㆍ워크래프트ㆍ피파07…

e스포츠 열기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각종 장르의 게임대회가 전국적으로 열렸거나 열리고 있다.

스타크래프트,워크래프트,카운터 스트라이크,피파07,데드 오어 얼라이브4 등…. 휴가철을 맞아 서울,부산,강릉지역 등은 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로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광안리에 7만 관중

지난 4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특설 무대에서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결승전'이 열렸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신한은행이 공동 주최한 이 대회의 우승컵은 삼성전자 KHAN에 돌아갔다.

르까프 OZ를 4 대 0으로 이기고 창단 이후 첫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날 결승전에는 관중 7만명이 모였다.

우승팀이 결정되자 5분 동안 2300여발의 축포가 하늘로 발사돼 광안리 해수욕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국내 12개 프로게임단 중 최고를 가리는 프로리그 결승전은 매년 10만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몰려 프로게이머들이 꼭 한번 서보고 싶어하는 무대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프로리그 결승전 최초로 MBC게임,공군,eSTRO,온게임넷,stx,르까프 등 6개 게임구단이 홍보 부스를 마련했으며 임요환,최연성,박성준,서지수,김택용 등 인기 프로게이머들이 대규모 팬사인회를 열어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다양한 공연도 열렸다.

행사 개막과 동시에 공군 의장대가 등장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였으며 삼성전자의 임채성 선수가 게임 실력 못지않은 댄스 솜씨를 뽐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제훈호 한국e스포츠협회 이사는 "우리나라의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은 e스포츠가 디지털 시대에서 하나의 한류 문화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프로리그는 오는 25일 올스타전을 끝으로 막을 내리고 9월부터 후기 리그 시즌에 돌입하게 된다.

◆WCG 2007 한국대표 선발전

세계적인 게임문화축제 WCG(World Cyber Games) 2007 한국대표 선발전도 막을 올렸다.

지난 6일 시작해 오는 19일까지 2주간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리며 9개 종목의 예선을 거쳐 선발된 프로 및 아마추어 게이머 62명이 최종 결승전 티켓 21장을 놓고 치열한 경기를 펼치게 된다.

6일 열린 개막전을 시작으로 현재 한국대표 선발이 완료된 '기어즈 오브 워' 등 5종목을 제외한 '스타크래프트''워크래프트3''피파07''카운터 스트라이크' 등 4종목 선발전이 진행된다.

특히 한국 주관방송사인 온게임넷에서 전 종목 경기와 결승전를 방송한다.

또 한국대표 선발이 이미 완료된 종목 경기도 볼 수 있다.

한국대표 선발전에서는 최연성(SK텔레콤 T1),전상욱 (SK텔레콤 T1) 선수를 비롯해 마재윤(CJ엔투스),김택용 (MBC게임 히어로),이윤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선수 등이 참가한다.

자세한 내용은 WCG 공식 홈페이지(www.worldcybergames.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IEF 강릉 국가대항전

강릉 경포대에서도 e스포츠 경기가 열린다.

IEF(International e-sports Festival) 조직위원회와 강릉시는 한국과 중국 국가대표 50여명이 참가하는 'IEF 강릉 국가대항전'을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강릉 경포해수욕장과 종합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식 종목은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카운터스트라이크 등 3개다.

특히 이 대회에는 이윤열(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과 마재윤(CJ엔투스) 등 스타크래프트의 4대 천왕으로 꼽히는 유명선수 외에 폴란드 국가대표 선수들도 참여한다.

또 국내 인기 레이싱 모델이 직접 선수로 참여하는 카트라이더 경기의 결승전도 열린다.

별 등 유명 가수들의 축하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피서철 해수욕장에서 e스포츠 게임대회를 개최해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면서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

서울시도 이에 질세라 e스포츠 대회에 뛰어들었다.

서울시와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오는 9일부터 나흘간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서울 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을 연다.

특히 미주와 유럽,아시아 등 12개국 10억명의 가시청자를 확보하면서 e스포츠 사상 최대의 국제 생중계 시스템을 갖추게 된 점이 눈길을 끈다.

싱가포르의 Animax와 독일의 GIGA,글로벌 위성방송 아리랑TV,중국의 포털 사이트 Sina과 Tom,미국의 e스포츠 사이트 gotfrag 등을 통해 경기 장면이 생중계된다.

이번 중계를 위해 각 매체는 별도 중계진을 한국에 파견해 다양한 언어로 경기 장면을 중계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 생중계를 맡은 곰tv가 e스포츠 최초로 3원 중계 시스템을 채택했으며 케이블채널 Xports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프리챌 등도 가세해 e스포츠 역사상 최다 중계 라인업을 구축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