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35·테일러메이드)가 상위 랭커들이 모조리 빠진 'B급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 사냥에 나섰다.

위창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몬트뢰GC(파72·7472야드)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리노-타호오픈(총상금 300만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선두 스티브 플레시(미국)에 3타 뒤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린 위창수는 우승 가시권에 들었다.

세계랭킹 50위 이내의 강호들이 모두 같은 기간에 열리는 초특급 대회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크게 위협적인 경쟁 상대가 없다.

위창수는 페어웨이를 놓친 티샷은 단 한번 뿐이었고 14차례 버디 찬스를 만들어낼 만큼 완벽한 샷 감각을 자랑했다.

그린에서도 홀당 1.5개꼴의 퍼팅 솜씨를 뽐내며 8개의 버디(보기 2개)를 쓸어 담았다.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38위에 그쳤고 나상욱(23·코브라골프)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54위로 밀렸다.

선두 플레시는 이글을 두 개나 뽑아내면서 9언더파 63타를 때려내 2004년 뱅크오브아메리카 콜로니얼 우승 이후 3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정상 제패를 꿈꾸게 됐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