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에 걸친 협상에도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랜드 노사가 오늘 다시 교섭에 나섭니다. 한정원 기자가 전합니다. 비정규직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이랜드 노사가 오늘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습니다. 협상은 오후 7시부터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재개될 예정입니다. 지난달 31일 두번째 공권력이 투입된 뒤 12일만에 대화가 재개된 이래 벌써 세번째 교섭이지만 양측이 기존 입장을 강하게 고수하고 있어 협상 타결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협상의 쟁점은 단연 외주화 중단과 비정규직 해법. 그러나 수차례 반복되는 협상에도 노사 양측은 한치의 양보도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뉴코아 노조는 외주화 전면 철회와 해고자 복직을, 홈에버 노조는 3개월 이상 근무자 고용보장 등을 강하게 요구합니다. 반면 사측은 뉴코아 외주직원을 10개월에 걸쳐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고 홈에버의 경우 18개월 이상 근무자만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당초 제안을 고수하며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입니다. 양측 모두 잃을 것은 다 잃은만큼 기존 요구를 관철하려는 의지가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노조 측은 뉴코아 재점거 농성을 벌인 노조간부 3명이 구속되는 등 불법행동에 대한 법적책임과 생존권이 달려있는데다 사측 역시 집계가 어려울 정도의 천문학적인 손실에 이제와서 물러설 수는 없다는 분위깁니다. 한편 민주노총은 오늘도 노조원 500명이 모인 가운데 홈에버 시흥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힘겨루기 속에 파국을 맞은 이랜드 사태, 한달여간 끌어온 이 사태가 막판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WOW-TV NEWS 한정원 입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