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피랍 14일째] 특수부대 배치…군사작전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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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억류돼있는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에서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한국인 인질과 탈레반 죄수를 바꾸자는 탈레반 측의 요구를 대통령궁이 '테러리스트의 납치 사업을 도와주는 꼴'이라며 공식 거부한 데 이어 미국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1일에는 가즈니주 일대에서 주민 소개를 위한 전단이 뿌려졌다.
한때 위기감을 고조시켰던 인질구출 작전설은 사실무근으로 드러났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군사작전이 임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협상의 조기 타결이 없는 한 군사작전은 불가피한 수순으로 보인다.
◆군사작전 준비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군사작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아프가니스탄 군은 이날 가즈니주에서 군용 헬기를 동원,"군사작전에 돌입하려 한다.
주민들은 정부가 통제하는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라"는 내용의 전단을 뿌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한국인들이 실종된 아프간 수도 카불과 남부 칸다하르를 잇는 고속도로 주변에는 아프간 군경과 미군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과의 협상에 크게 기대하지 않는 상황이다.
아프간 정부는 이날 인질 구출 훈련을 받은 아프간 특수부대원 200여명을 가즈니주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져 무력동원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미국 CBS방송이 한국인 인질 21명을 구출하기 위해 3개 마을에서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고,미 정부는 "확인할 만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군사작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아직 대화 노력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추가 희생자가 나오면 군사작전을 막을 명분이 약해진다.
현재 군사작전에 반대하는 유일한 나라는 한국 뿐이다.
◆미,"테러리스트와 협상 없다"
미국 국무부 톰 케이시 부대변인은 전날 한국인 인질 사태에 대해 "끔찍한 사건이지만 여러 해 동안 계속된 미국의 오랜 정책이 조만간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국인 인질 사태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고 한국 정부의 강한 압박에 시달리고있는 아프간 정부에 군사 작전으로 출구를 마련할 명분을 마련해 준 셈이다.
미국이 탈레반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미국은 2001년 아프간 전쟁을 시작한 이후 현지에서 군인 420명이 죽었다.
36개국 동맹군과 합치면 총 644명의 국제평화유지군이 사망했다.
미국은 철군을 요구하는 국내외의 정치적 압박과 인명 피해를 무릅쓰고 아프간에서 6년을 버텼다.
미국이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탈레반의 요구를 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미군 아마디 위치 추적
한국 내에서는 미국이 한국인 인질 석방에 개입해야 한다는 여론 압박이 가중되고 있지만 미국은 오히려 탈레반과의 전면전 쪽으로 움직여온 게 사실이다.
미국으로선 테러와의 전쟁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인 납치가 발생한 후 아프간에서 국제평화유지군과 탈레반 간의 교전이 격화되고 있는 것도 이런 연장선상이다.
특히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미군이 아마디의 위치 추적을 통해 탈레반 수뇌부 색출을 노리고 있다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발로 보도했다.
정부 당국자는 "아마디는 파키스탄 내 있다가 아프간으로 국경을 넘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한국인 인질과 탈레반 죄수를 바꾸자는 탈레반 측의 요구를 대통령궁이 '테러리스트의 납치 사업을 도와주는 꼴'이라며 공식 거부한 데 이어 미국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1일에는 가즈니주 일대에서 주민 소개를 위한 전단이 뿌려졌다.
한때 위기감을 고조시켰던 인질구출 작전설은 사실무근으로 드러났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군사작전이 임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협상의 조기 타결이 없는 한 군사작전은 불가피한 수순으로 보인다.
◆군사작전 준비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군사작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아프가니스탄 군은 이날 가즈니주에서 군용 헬기를 동원,"군사작전에 돌입하려 한다.
주민들은 정부가 통제하는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라"는 내용의 전단을 뿌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한국인들이 실종된 아프간 수도 카불과 남부 칸다하르를 잇는 고속도로 주변에는 아프간 군경과 미군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과의 협상에 크게 기대하지 않는 상황이다.
아프간 정부는 이날 인질 구출 훈련을 받은 아프간 특수부대원 200여명을 가즈니주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져 무력동원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미국 CBS방송이 한국인 인질 21명을 구출하기 위해 3개 마을에서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고,미 정부는 "확인할 만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군사작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아직 대화 노력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추가 희생자가 나오면 군사작전을 막을 명분이 약해진다.
현재 군사작전에 반대하는 유일한 나라는 한국 뿐이다.
◆미,"테러리스트와 협상 없다"
미국 국무부 톰 케이시 부대변인은 전날 한국인 인질 사태에 대해 "끔찍한 사건이지만 여러 해 동안 계속된 미국의 오랜 정책이 조만간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국인 인질 사태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고 한국 정부의 강한 압박에 시달리고있는 아프간 정부에 군사 작전으로 출구를 마련할 명분을 마련해 준 셈이다.
미국이 탈레반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미국은 2001년 아프간 전쟁을 시작한 이후 현지에서 군인 420명이 죽었다.
36개국 동맹군과 합치면 총 644명의 국제평화유지군이 사망했다.
미국은 철군을 요구하는 국내외의 정치적 압박과 인명 피해를 무릅쓰고 아프간에서 6년을 버텼다.
미국이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탈레반의 요구를 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미군 아마디 위치 추적
한국 내에서는 미국이 한국인 인질 석방에 개입해야 한다는 여론 압박이 가중되고 있지만 미국은 오히려 탈레반과의 전면전 쪽으로 움직여온 게 사실이다.
미국으로선 테러와의 전쟁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인 납치가 발생한 후 아프간에서 국제평화유지군과 탈레반 간의 교전이 격화되고 있는 것도 이런 연장선상이다.
특히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미군이 아마디의 위치 추적을 통해 탈레반 수뇌부 색출을 노리고 있다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발로 보도했다.
정부 당국자는 "아마디는 파키스탄 내 있다가 아프간으로 국경을 넘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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